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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김두O님의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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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김두O님의 수술후기

 

 

고창으로 내려와서 첫 위기를 만났다. 남편이 덜컥 병이 난 것이다.

40여년을 서울권에서만 살다가 지난 12월 고창으로 이사를 왔다. 푸르디푸른 하늘, 달큰한 공기,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집터. 무엇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병원과 온천이 있는 것 마음을 더 끌어 당겼다.

놀러 왔다가 살고 싶어졌고 그렇게 살다가 이곳에서 늙어가며 죽어도 좋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내려왔는데 남편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1년 전부터 허리에서 비롯된 통증이 있었다.

그러다가 그것이 점점 심해지더니 지난 연말 한 걸음도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더욱 심해졌다. 통증과 저림.

가까이 고창 석정웰파크병원이 있는 것이 크게 안심이 되었다. 이희종 원장이 진료를 보았다. 3번, 4번 척추 협착이 심했고 일단 척추 주사를 통해 진통효과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좁아진 척추주위를 넓혀주는 수술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주사 효과가 없었다.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아이들이 많이 염려를 했다. 일부러라도 서울의 대학병원에 수술하러 가는 것이 보통의 상식인데 왜 고창 시골에서 척추 수술을 받으려고 하느냐고 많이 말렸다. 특히 미국에 살고 있는 작은 딸이 더 말렸다.

아이들이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고 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희종 원장이 말했다.

“제가 서울에서 이런 수술 하다가 내려왔어요. 제가 고쳐 드릴게요. ”웃는 얼굴이지만 자신 있게 말했다. 무엇보다 남편이 의사를 신뢰했다.

정확한 진단. 바른 의술. 그리고 신뢰. 3대 요소가 충족되었다.

2018년 1월 5일 척추 협착 수술을 했다. 아무리 고령화 시대라고 하지만 일흔 두 살의 나이에 감당하는 남편이 애처로워 정성을 다해 간호했다. 소식을 들은 교우들과 친구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와서 위문을 했다. 그들이 한결 같이 말했다.

“병원이 아니고 무슨 호텔 같아요.”

그랬다. 병원은 깨끗했고 병실 또한 편안했다. 간호사 선생님들의 친절과 정성은 감동적이었다.

커피숍이 있는 실내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그 말은 더욱 실감이 났다.

날마다 조금씩 회복되어 갈 때,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내가 특식으로 가지고 간 제주산 대방어 회 몇 점이 화근이었다. 막 장염에 걸린 것이고 쓸개에 박힌 돌이 덩달아 염증을 일으켜 담도를 막은 것이다.

아침 회진을 돌 때 밤새 겪은 고통을 호소했더니 당장 내과 선생님 진료를 보게 했다.

아픈 부위를 손으로 눌러 보는 즉시 쓸개쪽 문제가 생겼다고 인지하고 서둘러 금식과 CT촬영. MRI촬영도 실시했다.

급성 담낭염. 염증이 심하면 자칫 패혈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서둘러 수술을 해야 하지만, 척추수술 직후라 환자의 몸 상태를 살피면서 하루 이틀 염증 수치를 면밀히 관찰하자고 했다.

그 후 남편은 서울로 급송되어 종합병원에서 담낭과 담석 제거 수술을 받고 다시 고창으로 내려왔다. 등도 칼을 대었고 앞에도 칼을 대었으니 앞, 뒤 성한 곳이 없다고 웃음 섞은 엄살을 부리면서 요양을 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하니 고창에서의 삶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보너스였다. 그리고 그 보너스의 중심에 석정웰파크병원이 있었다. 아, 그 때 쓸개에 문제가 있다고 상황판단을 하신 내과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원장님이 아침 회진을 했을 때 즉각 내과 선생님 협진을 의뢰하지 않았더라면... 남편은 패혈증이 걸렸을 위험이 높은 환자였던 것이다. 아찔한 일이었다. 남편은 아직도 수술 전의 왕성한 건강을 되찾지는 못했다.

아주 조금씩, 동지를 지나 춘분이 될 때까지 낮의 길이가 ‘노루 꼬리만큼씩 길어진다’고 했다. 남편이 딱 그랬다.

하루하루 노루 꼬리만큼씩 좋아져 가고 있다. 나쁘지 않다. 병원 실내에 있는 정원 그 곳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커피 마시는 기분도 버리기 아까운 맛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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